서른 살, 김삼순이라는 이름의 힘
2005년, 대한민국의 여름은 삼순 앓이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통통한 몸매, 거침없는 입담, 그리고 파티시에라는 당찬 직업을 가진 한 여자의 등장. 그녀는 단순한 로맨스 속 여주인공이 아닌, 그 시대의 수많은 여성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던 자화상이었습니다. 바로 . 이 드라마는 사랑과 자존감, 나이, 가족, 일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모든 이들을 향한 따뜻한 위로이자 응원이었습니다.줄거리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김삼순(김선아 분)은 서른 살, 미혼, 백수, 이별 직후라는 네 가지 폭탄을 안고 새해를 맞습니다. 게다가 그녀는 통통한 체형과 독특한 이름으로 인해 언제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강남의 고급 레스토랑 보나페티에서 일하게 되면서 그곳의 젊은 사장 현진헌(현빈 분)과..
2025. 4. 7.
역사와 운명이 교차하는 전설적 드라마 '모래시계' 리뷰
서론'모래시계'는 1995년 SBS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로, 현대사 속에서 개인의 선택과 운명, 사랑과 정의를 다룬 수작입니다. 최민수, 고현정, 박상원 주연, 김종학 감독과 송지나 작가가 손을 잡은 이 작품은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하며 한국 방송사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특히 1980년대 군부정권, 광주민주화운동, 조직폭력과 정치권력의 유착 등 민감한 시대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인간 내면의 고뇌와 우정을 섬세하게 풀어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줄거리와 전개드라마는 세 인물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냉철하지만 정의감 있는 조직폭력배 '박태수'(최민수), 검사가 되려는 엘리트 '강우석'(박상원),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인 '윤혜린'(고현정)이 그 주인..
2025. 3. 22.